불기 2568. 3.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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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힘들다는 건 모르는 소리”
서호노인복지관 봉사자 임경자(수원사 반야회)
“자원봉사를 통해 타인을 위한 활동이 즐겁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임경자(72)씨는 9년 째 수원에 위치한 서호노인복지관(관장 이용권)에서 어르신들의 맛있는 식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방에서 음식도 만들고, 식재료 손질, 배식, 설거지 등 급식소 전반의 일을 반야회 봉사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수원사(주지 성관) 반야회 24기인 임 씨는 2002년 복지관 개관 때부터 줄곧 봉사활동을 해왔다. 수원사 반야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

공직자로 은퇴한 임경자씨는 한 동안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갑자기 손에서 일을 놓게 되자 몸도 여기저기 아파왔고, 집 앞을 지나는 통근 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던 중 종교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원사에서 기초교리를 배웠다. 수원사는 기초 교리를 이수한 사람에 한 해 반야회 가입을 허용,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게해서 임경자씨는 서호노인복지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부처님을 만나게 된 것이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를 잊고 이렇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전부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임 씨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그러다보니 짜증을 내거나 스트레를 받은 일도 적어졌다.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와 달리 이런 마음이 커지면서 봉사활동도 더욱 즐거워졌다. 자연스럽게 주변의 작은 일 하나에도 늘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법회에 참석하고 교리를 공부하는 것만큼 봉사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이 부처님 법대로 사는 길이고,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경자씨는 퇴직 후 3번이나 큰 수술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은 건강을 먼저 챙기라며 임 씨가 봉사활동을 수년 째 계속하고 있는 것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그러나 언제나 임 씨의 대답은 한결같다.

“전 지금 행복합니다. 부처님을 알게 됐고, 봉사를 통해 실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고 인사를 건네거나 많이 찾아오실 때면 정말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임경자씨는 식사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항상 어르신들의 건강을 빌고 있다. 또한 임 씨를 비롯한 봉사자들의 활동 뒤에는 서호노인보지관의 뒷받침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복지관 시스템이 봉사자들을 위한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 돌아보면 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남을 위한 봉사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불자들이 더 많이 느끼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5-02 오전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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