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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사찰들 수익사업 어렵다
특화사업 벌이려해도 곳곳 난재… 시설 투자 등 절실
전국 사찰들이 안정적 운영을 위한 부대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활성화를 위한 종단차원의 지원방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찰들은 수년전부터 신도들의 보시금 의존도 완화와 재정 안정화를 위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윤추구를 멀리하는 불교계 특성상 이런 활동을 지원할 전문 컨설팅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형편이다. 결국 사찰들은 긴 세월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사찰들은 또 대량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 생산량을 늘려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찰들은 고가의 설비를 마련하지 못해 수공업 방식이나 소규모 제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화 선원사는 연(蓮)을 재배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특화사업으로 확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성공사례로 꼽히는 선원사도 사업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선원사 관계자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시작해 초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사업 초기에 시장의 특성, 주요 타겟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싶지만 장기적 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원사는 공정 자동화를 위한 설비 도입도 고민 중이나 한 대에 2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계라 쉽게 결정하지 못 하고 있다.

칠곡 삼명사는 ‘하나되기보호작업시설’에서 장애인들이 생산한 양초를 판매하는 부대사업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라는 선입견과 낮은 생산량 때문에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초 성형설비는 질 좋은 양초 생산을 위해 5년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사용하는 설비를 4년째 사용해 교체를 앞두고 있지만 기계값 부담이 커서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도 14대만으로 양초를 생산하고 있다.

삼명사와 ‘하나되기보호작업시설’은 판매량 증진을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 20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혜진 하나되기보호작업시설 시설장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다보니 비장애인에 비해 4~5배 정도 생산률이 떨어진다. 그러나 비용 부담 때문에 자동화 설비 도입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되기보호작업시설은 복지시설인 만큼 순수익이 증가하면 복지 발전을 위한 수익의 사회적 회향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생산량 때문에 아직 연 2000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사찰들이 부대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종단의 구체적 지원방안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종단도 불과 몇 개월 전 시작한 수익사업 활성화를 위해 고심 중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책은 마련된 것이 없다. 개별 사찰 지원 방안은 향후 종단 차원에서 종책이 수립이 되면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5-02 오전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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