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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신 ‘국민’이 웬말
7대종교지도자들, 군인복무규율 개정 반발
국방부가 군인복무규율의 ‘민족’을 ‘국민’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인 가운데,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7대종교지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자승, 이하 종지협)는 4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군인복무규율 개정과 존속살해죄 폐지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민족을 국민으로 바꾸는 것은 현재 국내에 있는 많은 다문화 가족들을 우리 민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한 영토에서 사는 사람들로 대하려는 것”이라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검토와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지도자들은 “민족의 공통체 의식에 기초하지 않은 통일은 있을 수 없다”며 “통일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북쪽에 민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는 민족정체성의 중심윤리이며, 가정윤리ㆍ사회질서의 도덕적 배경”이라며 “형사법개정특위가 가중처벌 조항인 ‘존속살해죄’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1-04-26 오후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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