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환 교수(본각선교원 원장)

“앞으로의 제 인생의 후반부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배우고 전하는 불사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초대회장이자 창립멤버였던 고준환 경기대 종신명예교수가 본각선교원(원장 고준환)을 개원했다.
“지금 인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대는 생명과학 등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120세 되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가게 될지 인간의 구체적 수명은 알 길이 없고 천수를 누리는 게 좋으며, 수 십년을 놀다만 갈 수는 없으니, 적어도 제가 대중들로부터 받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70세를 맞이한 고 교수는 4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유일한 길은 깨달음”이라며 본각선교원의 개원 취지를 밝혔다.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 창립멤버이기도 한 고 교수는 “대학교 1학년 때 청담 스님 법문으로 불교에 귀의하게 됐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한 빛을 보게 됐다”며 “그 이후로 깨달음과 보살도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고 교수는 본각선교원 산하에 시각선원과 석가대학을 두고 5월부터 다양한 불교강좌와 법회를 열 계획이다.

시각선원은 <법화경><금강경><화엄경> 등을 소의경전으로 매주 오전 10시~11시 선법회를 진행하며 개원법회는 5월 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법회 참석희망자는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석가대학은 6월 1일 개강한다. 과목은 △마음과 수학(임종록 한양대 교수/월 오후 2~5시)△불교와 예술(유종민 중앙대 교수/화 오후 2~5시) △위빠사나 명상과 심신조화(김선숙 마음치료센터 소장/수 오후 2시~5시) △선시감상(이은윤 금강신문사장/ 목 오후 2~5시) △과학자가 본 불교(이준 건국대 교수/월 오후 6시 30분~9시 20분) △불교와 풍수지리(김문웅 선생/화 오후 6시 30분~9시 20분) △법화경 통독(고준환 교수/수요일 오후 6시 30분~9시 20분) △생활속의 금강경(김원수 홍익대 교수/목요일 오후 6시 30분~9시 20분) △유ㆍ불ㆍ도교 비교론(최동락 법사/금요일 오후 6시 30분~9시 20분) △불교입문(이서연 전동해불교신문 편집국장/월화 오전 10시~11시 30분) 등으로 구성돼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는 세간과 출세간을 잇는 ‘부처와 부자학’ 특강을 열고 △박세일 서울대 교수(불교와 한반도) △유필화 성균관대 교수(불교와 경영) △소광섭 서울대 교수(불교와 동양의학) △우영섭 경기대 교수(불교와 경제) △우희종 서울대 교수(불교와 생명과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교수는 “본각선교원을 바탕으로 보살도를 실천하며 거사회와 전국거사림을 형성할 계획이며 나아가 세계 불자 연합회를 만들어 지구상에 굶어죽거나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해 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며 “다원적 종교위에 각인류 문화운동을 전개해 세계일화로서 하나의 평화세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준환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아일보사 기자로 10년간 근무, 경남대 교수를 거쳐 경기대 법과대학 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