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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불교문화콘텐츠 산업을 위한 제언
불교는 무궁무진한 콘텐츠 창작의 보물창고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전통문화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시대에 늘 더디게 뒤쫓아 간다고 한다. 불교문화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가 다양한 매체나 기기를 통해 불교와 함께 할 수 있게 불교문화에 숨결을 불어 넣는 선교방편(善巧方便)이다.

현재 청소년들을 ‘TGIF세대’라고 한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의 첫 글자를 딴 말로 소셜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살아가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세대이다. 불교문화콘텐츠는 현 시대 사회와 대중에게 불교를 알리고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방법이다. 또한 우리의 시대정신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담아내고 공감하는 문화 그 자체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를 소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소비지향 단계를 뛰어 넘어, 문화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체험과 소통을 통해 자아 발견과 성숙을 지향하는 문화적 성숙 단계에 다가서고 있다. 이는 불교적 지향과 그 맥락이 통하는 지점이다. 특히 2011년 3월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였고, 올 연말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 빅뱅에 접어들면서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새로운 미디어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새로운 콘텐츠가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불교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쌍방향 네트워킹과 프로슈머 양성을 통한 문화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불교종단이 이를 위한 시스템, 네트워크,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첫째, 불교문화콘텐츠 진흥의 기반을 이끄는 (가)불교문화콘텐츠진흥센터와 같은 구심점이 마련되어야 한다. 종단이 앞장서서 불교계가 가진 문화적 자산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뉴미디어 환경을 앞서가는 문화적 혁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혁신을 선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

둘째, 불교문화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불교문화콘텐츠 진흥에 관련된 일들을 종단이 모두 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의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콘텐츠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 종단과 관련기관의 조직 네트워크, 학계 연구자 산업계 개발자 간 인적 네트워크, 산업계 불교계 문화조직의 인프라 네트워크가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 불교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타종교계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포교는 물론 신도교육과 대중적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종 불교문화콘텐츠 창작사업에 대한 지원을 하고 불교문화콘텐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다음으로 학계에서는 인재양성과 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 종립대학을 비롯한 학계에서는 불교문화와 관련한 연구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불교문화콘텐츠 관련 열린 정보 서비스체계로써의 불교문화 아카이브가 구축되어야 한다. 기존의 연구 역량과 문화콘텐츠 창작의 원천이 되는 원천자료 등을 누구나 쉽게 다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같은 학술연구조직이 마련되어 한국불교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지니고 있다. 학계에서 불교가 지닌 문화유산, 기록유산에 대한 수집과 학술연구를 통한 결과물이 원천자료의 형태로 서비스될 수 있는 체계로써의 아카이브로 학계와 종단, 산업계의 소통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불교문화콘텐츠를 통해 종단과 불교계는 불교문화의 보물창고를 열어서 인간 내면의 참된 행복과 여유로움을 키워주는 ‘불교’라는 ‘종교성’의 깊이를 더해 주시고, 학계에서는 문화콘텐츠 창작의 원천자료를 연구하고 서비스하여 ‘문화’의 ‘공공성’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시며, 불교에 관심있는 창조적인 개인과 산업계는 시대와 불교가 만날 수 있는 ‘콘텐츠’로 ‘대중성’의 가치를 무한히 확장시켜 주신다면 소통과 선순환 구조가 되는 불교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이재수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전임연구원 | smile2@hanmail.net
2011-04-19 오전 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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