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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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도 해결방안도 수년째 ‘도돌이표’
대표적 컨텐츠, 템플스테이ㆍ사찰음식ㆍ출판… 실천 통한 개선 나서야
불교산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좋은 수단이다. 또한 산업 발전으로 인한 수익은 불교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본지는 3회에 걸쳐 불교산업에 대한 현황과 나아갈 길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불교문화컨텐츠 산업의 대표 주자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출판 등이다. 템플스테이는 한국 불교의 수행공동체 문화를 잘 반영해 외국인들도 즐겨찾을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한국불교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포장해 불자는 물론이고 무종교인 및 일반 국민들에게 불교의 정신과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불교출판의 보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개선 요구가 불교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템플스테이= 현재 템플스테이는 전국적으로 120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참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신종플루와 세계경제 침체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2004년 이후 매년 40% 씩 늘어나고 있다. 템플스테이사업단은 참가자 수요예측결과 2012년 3만명, 2015년에는 4만명의 외국인이 템플스테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의 성공 요소로는 참가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사찰의 적극적 참여와 숙박 등 시설 확충, 자원봉사자, 통역 등 전문 인재 확보가 꼽힌다. 사찰의 마인드 강화를 위해서는 승가교육에 템플스테이 운영 관련 교육 포함, 사무국 안정화, 전문 컨설팅 도입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갈수록 다양화, 세분화되는 참가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사찰별로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자원봉사자 확충도 시급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템플스테이사업단 관계자는 “운영사찰에 대한 객관적 운영평가를 위해 정기적 모니터링과 평가를 토대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권역별 거점센터를 건립해 템플스테이의 문화관광자원화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수용 능력 해결을 위해 거점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거점센터는 지정사찰이 수행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불교문화 대중화와 템플스테이 수요 증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통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통역 및 문화해설사 봉사자와 연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한 지나친 대중화와 퓨전은 사찰음식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항상 제기돼 온 문제다. 사찰음식은 현재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정체성은 상실되고 고급스러운 한식 요리 정도로 인식되고 있을 뿐 수행을 위한 도구로서의 사찰 음식의 정체성은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선재 사찰음식 연구원 원장 선재 스님도 2009년 한 세미나에서 “국적 불명의 사찰음식, 일반인들의 사찰음식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사찰음식 교육기관 설립과 사찰음식 인증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선재 스님은 사찰음식을 단순한 맛과 모양이 아니라 수행, 건강, 지혜를 위한 음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도 사찰음식 발전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9년 5~ 12월까지 대전ㆍ충정지역 사찰음식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사찰음식 순례>를 발간했다. 당시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사찰음식 발전을 위해 전국 사찰음식의 종류와 제조, 전승 등을 조사ㆍ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제조사를 통해 사찰음식의 현대적 문화컨텐츠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판= 불교출판의 영세성과 불황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다. 불교 출판은 문서 포교로서의 기능은 물론이고 책을 읽고 연구하는 불교인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불교 출판들계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로 불교계의 독서부족 현상을 꼽는다. 스님들은 책이 깨달음을 방해한다는 인식이 있어 불교계에는 독서 풍토가 쉽게 조성되지 않는다.
많은 책을 읽고 출판을 했던 법정 스님의 책은 열반 후에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종교의 특성상 불교계에서는 스님들의 영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재가자들에게 책을 권하는 스님은 좀처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한 출판사의 종교서적팀 관계자는 “개신교의 경우 목사님들이 신도들에게 책을 많이 권한다. 그렇게 권한 책들은 급속한 판매량 증가를 보인다”며 출판 활성화를 위한 독서풍토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불교출판은 출재가자들에게 항상 관심사이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불교계 전체의 과제이다. 수년째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해결책이 모색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천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출판도 불교 문화도 스님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스님들이 불교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추고 그 속에서 실천할 때 불교문화는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범 노덕현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4-19 오전 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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