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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연구 박차 가하겠다”
초대 종학연구소장 종호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

“조계종 종지, 종통, 교단성립과 형성, 소의경전, 수행문화 및 수행법, 역대 선사 등에 대한 검토와 경전에 바탕을 둔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 조계종이 선(禪)을 중심으로 하는 교단인 만큼 선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동국대 초대 종학연구소장에 동국대 선학과 교수 종호 스님이 임명됐다. 종학연구소는 불교문화연구원, 역경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와 함께 불교학술원(원장 인환)이 통합 관리하는 연구소(원)중에 한 곳으로 5월 26일 개소한다.

초대 소장인 종호 스님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선 담론’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종학연구소는 동국대학교 계산원에 위치하며, 현재 연구원을 채용 중이다. 종학연구소는 동국대의 건학 주체인 조계종의 선사상을 중심으로 간화선 국제학술회의 등 학술 연구를 진행한다.

“조계종은 조사선의 실천정신과 선사상을 신라에 최초로 전한 선승 도의 국사가 종조다.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直指人心 見性成佛 傳法度生)을 종지로 삼고, 구법전승(求法傳承)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조사선풍(祖師禪風)으로 전승 돼왔다. 하지만 조계종도들의 모두 선 수행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조계종의 수행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가 필요하다. 종조인 도의 국사는 물론 조계종을 다시 연 중천조(中闡祖)인 보조 지눌 국사와 정통 선맥을 계승한 중흥조(中興祖)인 고려 말 태고 보우에 대한 연구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 조계종조 도의국사를 기리는 의미, 정체성, 역사적 위상 정립, 정체성 정립을 통한 선품 진작, 수행 문화의 저변 확보에 대한 연구 등도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진행하겠다.”

종학연구소에서는 선과 불교학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도 진행된다.
종호 스님은 “선과 화엄학ㆍ유식학 등 선과 교학이 깊은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구산선문 이후 한국 선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연구, 집성한 것이 없었다”며 “선과 교학에 대한 연구는 물론 한국 선학(禪學)과 선사상 이론과 수행적인 측면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종호 스님은 첫 사업으로 한국 선사상의 이론과 교단사와 선사상에 대한 지침의 내용을 담은 내용을 3권에 걸쳐 집성할 계획이다. 한국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분적인 연구만 그친 내용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한국선을 연구하고 수행을 이어가기 위한 지침서를 만들 계획이다.

종호 스님은 “종학연구소는 당분간은 선사상에 대한 체계적인 기반을 다지고 연구소로서 규격과 내실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후에는 종단의 종책적인 부분에 대한 학문적인 검토 및 지원 등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리학ㆍ인지과학ㆍ뇌과학ㆍ교육학 등 학제(學際)간 연구는 물론 제2회 간화선 국제학술회의도 종학연구소에서 진행된다. 종호 스님은 “올해 국제학술회의는 ‘간화선의 원리와 구조’를 주제로 국내 불교학자 6명, 해외 불교학자 9명이 준비 중에 있으며 작년과는 다른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행을 기본으로 하는 조계종이지만 염불, 절수행, 간경 등 다양한 수행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삼장에 기반을 둔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뒷받침이 이뤄질 때 종단은 물론 조계종의 신뢰는 물론 정체성도 확실해 질 수 있다. 주장이나 의견들이 무의미한 소용돌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종호 스님은?
1971. 해인사 출가
1972. 사미계 수지(계사 : 고암 스님)
1974. 해인승가대학(해인강원) 대교과 졸업
1986.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졸업
1988. 비구계 수지(계사 : 자운 스님)
1994.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1999.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전임강사
2003. 미국 Stony Brook University 방문교수
동국대학교 선학과 부교수ㆍ기숙사 관장ㆍ 선학과 주임교수,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교육위원, 한국선문화학회ㆍ한국불교학회ㆍ불교학연구회 이사
2006~2008 동국대 정각원장 역임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1-04-15 오후 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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