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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돌 부산불교실업인회…212개 불자기업회원
부처님 가르침이 사업 성공 비결

“부처님 가르침대로만 기업을 운영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기업가 정신의 기본입니다. 고객을 속이는 제품을 만들면 안 되듯 부처님은 남을 속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업상 마주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면 자연히 기업은 잘되기 마련입니다.”

부산불교실업인회(회장 김윤환, 영광도서 대표, 이하 실업인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3월 24일 부산 진구 터존뷔페에서 열린 창립기념법회에서 김윤환 회장은 “우리가 얻는 재물은 잠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다. 재물은 모두의 것이기에 언제든지 보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업인들은 욕심에 찬 경영이 아닌 ‘보시(布施) 경영’을 배우고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실업인회는 이날 행사에서 창립 20년 사를 정리한 <20년사>를 발간해 진일보 등일단(進一步 登一段)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3명에게는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1년 창립한 부산불교실업인회는 故 김정태(前 사직골프랜드 대표) 초대회장과 前강병중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윤환 회장 등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부처님의 감은(感恩)을 입은 실업인들이 보살정신을 살려, 자비와 지혜가 구족한 불국토를 건설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실업인회는 설립당시 세부사업으로 불교병원과 불교대학, 불교방송국 건립을 발원하고 추진했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에 좌절되는 등 순탄히 진행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2003년 7월 부산불교실업인회관을 건립해 전용회관에서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묘광선원 법당을 조성했다.

김 회장은 “중요한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좋은 도반들과 함께 신행을 고양하면서 고승대덕스님의 초청법회에서 법문을 듣고, 청소년 불자를 위한 장학금을 전달로 인재를 양성하고 자했다. 또 봉사활동을 통해 신행활동을 하는 등 불교실업인회의 활동을 통해 불교가 대사회적인 역할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업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1991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부산지역의 불교계 활동이 왕성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보살불교’라고 부를 만큼 불자 중 남성의 비율이 줄어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실업인회의 불자기업인들 대다수는 남성불자이고, 입회와 동시에 배우자들은 ‘마야부인회’에 자동 가입된다. 정기법회에는 자녀와 함께 참석하도록 유도하는 등 포교사의 역할도 맡고 있다. 실업인회는 평생회원제를 도입해 처음 가입비만 내면 평생회원으로 활동하고,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나 자녀에게 회원 자격이 승계된다.

“IMF와 같은 경제 위기 등으로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미처 승계를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어 아쉽다. 사업상 마주하게 될 이웃종교인과 손익을 계산해 불자실업인 임을 숨기는 법은 절대 없다. 불자기업이라는 이름표를 단 만큼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면서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실업인회원들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 역시 불자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현재 실업인회에 등록된 회원은 212명. 그중 절반 정도인 100여 명이 실제로 정기법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윤환 회장의 영광도서(부산 진구 부전동 소재)는 수차례 언론에 소개돼 불자기업이면서 부산에서 가장 많은 불교서적을 보유하고, 가장 좋은 자리에 불교서적을 비치하는 서점이다. 그 밖에도 부산을 대표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굴지의 기업들이 불자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내걸고 있다.

회원에는 조평례 해동병원 원장, 최종태 동일냉장 대표이사, 최상진 학교법인 동성학원 이사장, 신경문 광진운수 대표이사, 강병중 넥션 회장, 이영숙 코모도호텔 회장, 이근철 삼정회장, 유용주 삼신교통 대표이사, 김구태 아쿠아펠리스호텔 회장, 김태일 성우하이텍 대표이사 등 212개 불자기업의 회원들이 지역사회에서 불심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지원 기자 | hobit777@hanmail.net
2011-04-05 오후 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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