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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화단절 옳지 않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전방위적 대화 강조
“불교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어떤 중생하고도 대화를 할 소임이 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이 정부와의 대화를 단절하고 있는 현 종단의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정 스님은 3월 16일 덕숭총림 향적당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 중 이같이 밝히며 정부여당과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설정 스님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족문화수호 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화를 단절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상대가 누가됐건, 어느 계층이 됐건 불교는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정부여당과의 대화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방위적으로 대화를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설정 스님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족문화수호 활동이 일반국민들에게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따른 활동으로 비춰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이 계기가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불교 문화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동안 불교계의 노력에도 모순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자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정 스님은 “불교계가 당당하기 위해서는 자립자족해야 한다. 정부예산이나 불자들의 시주에 의존하면 안 된다. 스스로 농사를 짓고 자립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3-19 오전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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