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불자들도 3ㆍ11 일본대참사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에 나섰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이인근, 이하 대불련)는 3월 15일 일본참사 애도문을 통해 희생 일본 국민을 애도하고, 3월 말까지 성금모금운동을 통해 추가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불련은 애도문에서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한국 대학생 불자들은 일본의 상황에 우리의 책임이 없지 않음을 느낀다”며 “일본 국민에게 애도문을 보내는 것이 부끄럽기까지 하지만 일본은 혼자가 아니며, 일본 국민이 고독과 불안에 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정부와 일본 불교계에는 조속한 조치와 슬픔을 치유하는 자비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며 “대불련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농협 301-0077-6682-21 (예금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아래는 애도문 전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지진으로 인한 대참사를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전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마지막 이별은 마음의 채비를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우리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것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국가의 사상이나 민족의 성향을 떠나 이 시대를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계속되는 추가적 악재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많은 미디어를 통해 듣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무심함과 무감각함이 이처럼 부끄러울 데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둘이 아님을 알고 이 지구라는 자그마한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한국의 대학생 불자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일원으로 현 일본의 상황에 우리의 책임이 없지 않음을 느끼고 이렇게나마 유감을 표하고 마음으로 안타까움을 말하고자 합니다.
현재 일본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국민성과 희생정신을 통하여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 국민에게 애도문을 전하는 것이 사실을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니터 넘어 비춰지는 일본의 모습은 같은 인류로서 마음의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고 일본 국민이 혼자가 아니며 우리 모두가 지구촌임을 말해주어 고독과 불안에 떨지 않기를 소망하는 자그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더 나아가 현 일본정부와 일본 불교계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부처님 뜻을 받들어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어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자비를 나누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하여 생명과 나눔을 중시하는 불교도의 모범된 모습을 더 잘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전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조속한 사태수습 및 사회 정상화를 염원하며, 유가족 및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이에게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합니다. 이에 실천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일을 힘이 닿는 곳 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기 2555(2011)년 3월 15일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