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 구호팀을 급파했다.
사회국장 묘장 스님을 팀장으로 하는 조계종 긴급 구호활동팀 선발대는 15일 발대식을 갖고 일본으로 향했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조계종에서 지원할 수 있는 구호 활동 파악 및 준비 역할을 담당한다.
조계종은 또 재난 복구 현장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연 500여명 수준의 자원봉사 인력을 모집하고, 1억 원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름다운 동행과 불교신문은 캠페인을 통해 전국 사찰 및 불자들을 대상으로 구호금품 모금을 진행한다.
조계종 중앙 긴급재난구호 대책위원회(위원장 자승)는 ‘일본 지진해일 재난구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종단 차원의 재난 구호 활동을 총괄한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지진해일 재난구호 대책위원회는 사회부장 혜경 스님이 위원장을 맡고, 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이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조계종은 또 14일 전국 각 교구본사에 지침을 전달해 일본 재난 관련 추모 행사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각 교구본사별 사찰들은 조속한 피해 복구와 사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교계 행사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주민 잔치 등 오락성 행사는 지양되며 사찰별로 모금함도 설치된다. 19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추모 타종 행사가 펼쳐진다. 조계사도 15일 일주문에 추모 현수막을 게재하고 모금함을 설치해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일본 지진해일 재난구호 대책위원회 위원장 혜경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 구호팀을 파견해 마음이 무겁다. 나눔 결사의 진정한 실천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혜경 스님은 또 “이번 일은 자연의 섭리 앞에 인간은 하루살이에 불과함을 보여줬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 사업도 자연친화적인 방향으로 조율돼야 할 것이다”라며 개발중심의 정부 정책에도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