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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라후라존자를 찾아서- 군포매화복지관 자원봉사자 이인숙씨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다보니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군포시 매화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인숙(57)씨는 한마음 선원 봉사단 ‘주인공팀’의 일원이다. 이 씨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는 생각에 작은 도움이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샘 솟는다.

이인숙씨는 몇 해 전 봉사활동을 위해 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봉사활동에 앞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자신에게 심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 금방 지치고 등산을 하면 가장 뒤처져서 오르고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씨는 수술을 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지속 했다.

‘내 마음의 주인공은 나다’라고 늘 강조하던 한마음 선원의 대행 스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믿기로 한 것이다.

“5~6년 쯤 후에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그랬더니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이 나왔어요. 봉사를 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던 것이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 같아요.”

이인숙씨는 이 일을 겪은 뒤 봉사와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고는 더욱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씨는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무조건 감사하다고 말한다. 억지로라도 감사하다고 말을 하다보면 정말로 감사할 일이 생기면서 어려움도 해결된다고 믿는다.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봉사할 때 인사를 반겨주시는 어르신들에게도 감사하고, 한 끼 식사에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씨는 봉사를 할 때면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터에서 채소를 할 때 물건이 다소 안 좋아도 내가 재배한 상품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보시라는 대행 스님의 말씀 때문이다.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이인숙씨의 봉사활동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이 씨는 봉사활동을 ‘행’으로 이해하고 있다. 좋은 법문을 읽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머리로 익혔다면 봉사활동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신행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인숙씨는 봉사활동이 개인을 위해서만이 아닌, 사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대한 해결책을 봉사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조금 덜 갖고, 남을 위해 베풀면 되는데 그것이 안 되다보니 아귀다툼이 일어요. 봉사활동을 하면 남을 위한 마음이 저절로 생겨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 될 것입니다.”

이 씨는 불자들이 꼭 불교계 기관에서만 봉사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곳에서 마음 편히 봉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종교 간의 화합이 이뤄지지 못 하고 대립하는 것이 이씨는 늘 안타깝다고 한다.

이인숙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늦은 나이지만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부터 3월에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한다. 사회복지학과는 아니지만 대학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졌다.

“봉사를 통해 생명도 다시 얻고, 나를 다시 발견하게 되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봉사가 저를 성숙시킨 것 같아서 감사할 뿐입니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3-14 오전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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