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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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조계종 총무원장 혜정 스님 열반

보은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스님이 2월 22일 낮 12시 57분 괴산 각연사에서 열반했다. 세수 78세, 법랍 58세.

혜정 스님은 1933년 전북 정읍의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19살 때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62~1983년 제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1972년 중앙종회 부의장, 1977년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법주사 주지와 율주 소임을 거쳐 조계종 법계위원장, 원로의원 등을 지냈다.

혜정 스님은 선·교·율을 겸비한 선지식으로 1970년대 중반 법주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강원에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님은 유명한 교수를 초빙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영어, 심리학, 비교종교학 등 내외전을 모두 교과과정에 도입시켰다. 이러한 교과과정과 함께 율반, 포교반, 외국어반, 편집반, 염불반, 미화반 등 6개 자율반을 편성해 활기를 띠게 만들었다.

당시 종정이었던 서옹 스님의 부름으로 총무원장직을 맡았지만 곧 자리를 내놓고 월출산에 있는 토굴로 내려가 수행정진했다.

혜정 스님은 평소“인간이 부처가 됐다는 것, 마음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삼계윤회에서 벗어나 깨칠 수 있다는 것, 생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된다”며 “불교는 신 중심의 종교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종교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혜정 스님의 영결식은 26일 오전 10시 법주사에서 치러지며 다비장은 법주사 연화대에서 치러진다. (043)543-3615

혜정 대종사 열반송

四大六識本來空
六根六塵戱弄劇
千喜萬樂一春夢
大休觀處見性具


지수화풍 사대와 여섯 감각기관의 모든 인식이 본래 공하니 그 인식들은 여섯 감각기관과 그 대상사이에서 일어나는 희롱극에 불과하다.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 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1-02-22 오후 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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