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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민족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중앙신도회는 2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신묘년 재가불자 신년하례회를 봉행하고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를 출범해 자성과 쇄신을 통해 민족문화수호의 새 장을 열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상임위원장 손안식)는 종정예하 신년교시와 원로회의 유시를 봉대하고, 종단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에 적극지지를 천명하는 등 민족문화수호 기금 모금을 위한 첫 사업을 진행한다.
실천위원회는 민족문화수호 기금 모금을 위한 첫 사업으로 ‘마진식 한지그림전’을 2월 15~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안동 전통한지를 이용한 지호 회화전으로 봄의 향기를 전하는 한지그림 20점, 병풍 5~10점, 테이블 5점, 소품 20점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우전 마진식(46세)작가는 안동한지 전시관에서 전통한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마 작가는 안동 전통한지를 소재로 지호회화(그림) 작업을 통해 자연이 주는 양생화, 산국, 들국화, 연꽃 등 꽃을 소재로 한 전통과 현대의 기법을 새로운 회화 장르로 재구성해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마진식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들어오는 작품 판매수익금을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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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재가불자신년하례법회에 이은 2부 순서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이 나무 갤러리 전시장 입구에서 전시회 오프닝을 가졌다.
손안식 상임위원장은 신년하례회에 앞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족문화유산은 우리국민과 나라의 자존심이다. 문화재를 외면하고서는 1등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민족문화수호를 위해 기금마련은 필수적이다. 지난해 2011년도 예산안 단독 날치기 처리로 정부가 외면한 민족문화유산,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민족문화수호기금을 모금한다”고 말했다.
실천위원회는 조직ㆍ교육ㆍ홍보ㆍ운영을 담당하는 실무전담팀을 구성하고 각계각층 1만명 민족문화수호 실천단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실천위원회는 민족문화수호기금 마련을 위해 단계별 모금 목표를 설정해 추진, 2011년 목표 모금액을 8억원으로 설정했다.
실천위원회는 시기별 추진방안도 밝혔다. 출가열반절(출가재일 3월 12일, 열반재일 3월 19일) 정진주간을 설정하고 불자들이 1배에 100원 씩 적립하는 ‘1080배 운동’을 펼쳐 기금을 보시하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계획했다. 또한 자비의 탁발, 민족수호 등 밝히기, 봉축 음악제, 숲 걷기 명상, 전시회, 사경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실천선언문
우리는 종단의 종정예하의 교시와 원로회의의 유시, 자성과 쇄신의 5대결사를 봉대하고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우리는 우리민족의 고유문화의 수호와 보존을 위해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에 적극 동참한다.
2. 우리는 종단의 지침을 준수하며 전 종도가 힘을 합쳐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를 통해 민족의 고유 문화재를 수호함에 적극 앞장선다.
3. 우리는 작년 국회에서 날치기로 진행한 새해예산안 통과를 규탄하고 전액 삭감된 문화재보호 방재예산은 산불피해와 성보의 보존을 위해 모금운동에 전 종도가 동참한다.
4. 우리는 신도조직화와 활성화를 위해 종단 교육과 신행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5. 우리는 2011년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재가불자 신년하례 법회에서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를 발족하고 ''민족문화 수호기금 모금운동''을 적극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