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1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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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번ㆍ취미ㆍ지역별 모임 결성해 동문회 활성화 할 것”
서울대 총불 이희세 회장 인터뷰
이희세 회장


“소모임 그룹을 활용해 53주년을 맞는 서울대총불교학생회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총불교학생회동문회장으로 선출된 이희세 회장(55ㆍ사범대 국어교육과 76학번)은 이 같이 신년계획의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대총불교학생회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는다.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만들고 키워온 동문회 회장을 맡아 영광이다. 열심히 발로 뛰어 동문회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총불교학생회동문회(이하 총불) 1958년 법대 불교학생회로 출발해 초기 한국청년불교의 발전에 있어서 커다란 공헌을 했다. 1960년대 총불은 한국 대학생 불교연합회를 조직하여 출범시켰으며 1970년대에는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동시에 총불은 학교 내에서는 1990년대까지 중앙동아리에 속하는 유일한 불교학생회로서 서울대내 불자학생들이 단합하고 결속할 수 있게끔 기여했다.

이희세 회장은 명호근 회장(법대 61학번), 전창렬 회장(법대 61학번), 성태용 회장(철학과 71학번), 박홍우 회장(법대 72학번)에 이어 5번째 총불 회장직을 맡았다.

현재 총불은 상반기에는 재학생과 체육대회를, 하반기에는 재학생 후배들과 창립제에 참가를 하며 연말에 송년회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격월로 1회씩 독서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비정기적으로 사찰 방문모임을 가지며 동문들 간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이희세 회장은 각종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학번ㆍ취미ㆍ지역별 소그룹모임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활동의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상의 만남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현재 동문회에서 인터넷사이트(http://www.seoulbuddha.net/)를 운영하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 방문자 수가 많지 않다. 총불 회원들의 연락망을 업데이트 하고 홈페이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불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경비를 지원함으로써 후배를 양성하고 재학생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여름ㆍ겨울방학 수련대회와 기타 활동 경비를 지원하고 창립50주년을 맞던 해인 2008년부터 단과대학별로 활동 중인 불교학생회 회장들에게 동문회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불은 1970년대만 해도 방학 중 수련대회에 참가하는 동문들이 1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활발했다. 당시 총불 학생들은 구도ㆍ사회ㆍ문화국 등 소분야로 나뉘어 참선 수행, 독경, 사찰 순례, 야학활동,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도 끈끈한 인연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불교학생회 부회장 2회, 회장 1회를 맡아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 회장은 “매년 기초교리강좌, 연등행사, 간이수련대회, 정기법회 등 많은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 이다보니 내 자신의 수행보다는 행사 진행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도 불교학생회활동에 몰두하다보니 학과 공부를 소홀히 하게 돼 어느 학사경고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의 젊은이들이 취업활동에 몰두하느라 불교학생회활동에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회장은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취업이야말로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을 해서 먹고 사느냐 하는 문제와 맞닥뜨리면 취업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문제다”며 “그러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야말로 살아가면서 진정 우리가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 아닐까? 불교학생회 활동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총불은 지난 2008년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서울대총불교학생회동문회 관악센터 건립을 선포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발전기금 3억원 적립을 완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식 당시 동문들이 약정한 금액이 2억 2600만원 정도다. 그러나 현재까지 납입된 금액은 4400만원이다. 현재까지 기금모금으로 볼 때 2025년 관악센터 건립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며 “발전기금을 약정한 동문들을 발굴해 기금 납입을 유도하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불교계에서는 불교 포교를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중 각계에서 활동하는 불자 지식인ㆍ지도층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이희세 회장은 “총불 회원들 각자가 재적 사찰을 정해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해 신도회 활동의 중심이 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사실 총불회원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기적으로 절에 나가면서 신행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불교계에서 재적 사찰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꾸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목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이희세 회장은 선재마을의료회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을 10년 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는 대학 때부터 의료봉사를 해온 강경구, 양재수, 최운동, 김광수, 유영재 등 서울의ㆍ치대불교학생회 출신 선배들의 활동에 2000년부터 동참해 매월 일요일마다 봉은사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진료봉사활동의 보조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불자들이 봉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하겠지만, 때로주변을 돌아보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다면 작지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1-02-11 오후 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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