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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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아버지이고 싶은 한 가장의 사투
생명나눔, 2월 치료비 지원환자 선정
박종문(남ㆍ63세)_ 당뇨병, 당뇨족, 신부전증 등


20년 넘게 당뇨병을 앓아온 박종문 씨는 다리를 절단해야할 상황에 놓여있다. 박 씨의 부인 또한 뇌졸중으로 쓰려져 뇌병변 장애2급 판정을 받아 재활병원에 입원해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란 박종문 씨(남ㆍ63)는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성장해 제약회사에 다니며 성실히 일하는 가장이었다. 그러던 중 박 씨는 당뇨를 앓으며 인슐린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러나 박 씨는 인슐린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10년 전 당뇨족으로 발목 아래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 박 씨는 다리절단이라는 두려움이 가장 컸지만 무엇보다 수술비 부담으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다. 건강악화로 15년 전 퇴사를 해야만 했고 그 후로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

2010년 12월 중순경부터는 사지에 힘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결국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박 씨는 중환자실에서 투석과 패혈증 치료를 받으며 간신히 의식을 회복했지만 조금 더 호전되면 당뇨족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입원비만 500만원이 넘은 상태고,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되면 1500만 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씨가 퇴사 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부인은 화장품 외판일로 가장의 역할을 대신해 왔다. 그러던 중 2009년 11월, 박 씨의 부인은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뇌병변 장애2급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 사지마비로 간병인이 항시 있어야 하기에 월60만원의 간병비까지 발생하고 있다.

박종문 씨 부부에게는 어디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있다.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학비를 벌어가며 대학을 다니던 아들은 항상 편찮은 아버지와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다. 대학 연극영화학부에 재학 중인 아들은 교수의 추천으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 아르바이트를 하며 60만원의 벌이가 있지만 고스란히 어머니의 간병비로 사용되고 있다.

이른 새벽에는 아버지가 있는 병원으로, 저녁 늦게는 어머니가 있는 재활병원으로 매일 다녀간다는 아들은 병원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을 등질 수가 없는 아들은 오늘도 작은 희망의 몸짓으로 연극무대에 선다.
종문 씨 가족에게 희망의 불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과 온정이 필요한 때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02)734-8050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1-02-09 오후 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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