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스님 당연히 해야 할 말 하고 잘 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담화문을 비롯한 조계종 민족문화수호 활동에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들이 뜻을 보탰다.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은 1월 26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장스님의 담화문 발표 내용에 원로의원 모두가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밀운 스님은 “민족문화는 중요하다. 스님들은 밤잠을 설쳐 가며 야경을 돌며 화재와 도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지켜왔다. 산림도 스님들의 노력으로 보존됐다. 정부가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불교계가 대신해 온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님은 “정부가 문화재 보호ㆍ관리라는 명목으로 한 일은 법당 몇 개 지어준 것 뿐이다. 예산 몇 푼으로 알량하게 떠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를 질타했다.
밀운 스님은 “문화재는 국가와 국민의 것이다. 불교계가 대신 관리하는 것 뿐”이라며 “정부와 국민은 사찰 문화재가 잘못되면 우리 민족문화가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불교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관광산업도 진흥되고 국가도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계는 그간 정부 지원에 의존해 왔다”면서 “스님들은 좀 어렵게 살아야 한다. 생활이 넉넉해지면 산중에서 공부하려는 스님들이 줄어들고 서로 포교만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