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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골프장이 해인사 망친다”
조계종 환경위, 불교단체 등 골프장 사업승인 불허 촉구
가야산 골프장 건립에 대한 불교계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은 ‘민족문화유산 말살하는 가야산 골프장 사업 환경부는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1월 19일 발표했다.

이들은 “역사문화와 생태환경, 경관이 수려한 가야산국립공원이 현 정권의 개발위주 정책과 맞물려 심각하게 훼손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가야산국립공원은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경판전과 국보3점, 보물15점을 비롯한 명승, 사적, 유·무형문화재 94점이 분포돼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식물 719종, 동물 1374종, 기타 생물 592종 등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꼽힌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야 할 환경부가 고시 철회를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의 허가권을 빌미로 모든 것을 공단에 미루는 것은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야산국립공원 골프장을 국립공원시설계획에서 삭제하고 고시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골프장 사업계획 승인 불허를 요청하는 공문을 1월 11일자로 발송했다. 조계종 환경위는 공문에서 “가야산 국립공원 내 대규모 골프장이 건설되면 해인사와 자연환경이 훼손될 것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환경위원회에서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며 사업계획 승인을 불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맑고 향기롭게 대구 모임 등 불교계 단체들도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함께 1월 12일 가야산 국립공원 골프장 사업에 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가야산 국립공원이 20년 전 불허된 골프장 사업으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야산국립공원의 공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해인사 민족문화유산 골프장보다 중요”
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장 장명 스님

“가야산 국립공원은 환경보존가치가 높은 명산이지만 불교계로서는 해인사가 위치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골프장 사업 계획은 승인돼서는 안 됩니다.”

장명 스님은 가야산국립공원 내 골프장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인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경판전과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소장돼 있다. 불교계는 물론이고 민족문화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가야산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스님은 가야산 국립공원 내 대규모 골프장이 건설 될 경우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산이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한번 훼손된 문화유산은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가치가 실추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일 골프장이 건설된다면 국립공원의 보전 및 관리 임무를 포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조계종 화경위원회는 관광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골프장 건설을 분명히 반대한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1-24 오후 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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