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째 이어오고 있는 불교문화상품전은 초기의 다소 작가적 경향을 보였다.
1회 대상작인 ‘연화문 백자호롱’은 정교한 솜씨로 소반 위에 다기와 등불을 형상화했다. 우수상은 부처님 모습이 새겨진 은 목걸이와 반지, 전기를 연결하면 어둠 속에서 부처님 형상이 반짝이는 작품이었다.
2회 때 대상작 ‘연지’는 욕조 마개에 연꽃이 연결돼 있는 작품이다. 웰빙 열풍을 맞아 고안된 ‘연지’는 목욕을 위해 욕조 마개를 막으면 수면 위로 연꽃이 떠올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우수작으로는 천은사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시계와 목탁 모형의 거울이 선정됐다.
3회 공모전에서는 는 연꽃 모양의 명함꽂이와 책갈피 ‘피어나다’가 대상을, 우수작은 ‘만(卍)’자를 형상화한 USB 허브와 여인네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등불 ‘여인의 향기’가 차지했다.
이번 4회 공모전에서는 박연옥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금속으로 제작된 불상, 사찰, 연꽃 등을 나타내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을 중첩시키면 메모지나 명함, 필기구를 넣을 수 있는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수상으로는 목탁 모형의 미니 스피커와 종이공예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2회 대회부터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아이디어 작품이 다수를 이뤘다. 3회 때부터는 실용성과 아이디어, 제품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