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불교계의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수원 용주사(주지 정호)는 1월 21일 용주사 효행교육원에서 ‘민족문화수호와 종교평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용주사에 이어 전국 각 교구본사별, 광역시도별 민족문화수호위원회가 결성되고, 민족문화수호와 종교평화를 위한 결의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용주사 결의대회에는 본말사 스님 60여 명과 신도 임원 500여 명이 참석해 자성과 쇄신을 통한 새로운 불교로의 변모를 발원하고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 17일 불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은 지역별 민목문화수호 움직임에 불교 각 단체들과 불자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현재 종단이 펼치고 있는 민족문화 수호 활동은 누구를 탓하기 앞서 우리 스스로 잘못된 지난 과거를 참회하고 긴 호흡으로 변화하고 쇄신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함께 하자는 운동”이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지역별 결의대회를 앞두고 각 지역 교구본사는 종단 방침에 힘을 모을 것을 밝혔다. 특히 용주사와 봉선사는 1월 13일 경기도의 도내 39개 전통사찰에 대한 보수 및 정비사업비 61억 3750만원 지원안에 대해 종단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보수 및 정비사업비 수령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족문화수호위원회(공동위원장 정우·원행·영담 스님·이하 수호위)는 1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첫 번째 연석회의를 열고 민족문화 수호 활동의 저변 확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별 수호위 조직을 구성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지역별 수호위는 교구본사 주지를 당연직 위원장으로 △문화재지킴이 조직 △문화재보호기금 모연 △종교차별신고센터 운영 △민족문화수호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