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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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로 불교 이미지 바꾸겠다"
불교계 청년 소셜 벤처사업가 김민지
“쥬얼리에 부처님 마음을 담았어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마음을 디자인 한다고 할까요. 종교를 비롯한 모든 것이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어렵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쉽게 전하고 생활화 하는 거죠. 사람들이 제가 만든 쥬얼리를 하고 마음을 치유하고, 수익금을 제3세계에 전하려고 해요. 제가 가진 능력을 좋은 일에 쓴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불교계 청년 사회적 기업 1호를 준비 중인 김민지 씨(27)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민지 씨는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전통과 철학이 있는지 일깨워 주고 싶다”며 사회적 기업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사람들이 불교상품을 보며 ‘고리타분하다. 낡았다. 후지다. 진부하다. 촌스럽다’는 반응이 싫었다. 한국 문화유산의 70%를 차지하고,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불교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김민지 씨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고등학교 때 부여박물관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봤어요. 금동대향로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보고 말을 잃었죠. 향로에는 실용성과 장식성, 조형성은 물론 혼이 담긴 그대로였어요. 제 인생을 바꿔놨죠. 보는 순간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 씨는 산업디자인을 전공 후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가서 불교미술을 전공했다. 한국문화에서 불교문화는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시선은 달랐다. 전통의 가치를 배우고 익히는 그녀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한국전통 불교문화의 가치보다는 서구문화에 더 익숙해 하는 친구도 많았고요. 교회에 간다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절에 가 법문을 듣겠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했어요. 불교의 이미지를 바꿔볼 생각이에요.”

사회적 기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올해 6월 정토회 100일 출가 기간 동안의 일이었다. 정토회 대학생 작은 짜이집 봉사를 하면서 제3세계를 돕겠다던 막연한 생각이 수행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구체화 됐다. 또 수행은 불교의 예술적 가치 외에 ‘마음’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단순히 팔기위한 것은 아니에요. 근원으로 가야해요.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 지는 제 작품에는 혼과 영혼이 담겨 있어요. 마음을 치유하는 쥬얼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현대화하고 상품화할 계획이에요. 꼭 사회적 기업으로 승인받아 제3세계 어린이를 돕고, 한국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거에요.”

김민지 씨 작품은 제1회 불교문화상품공모전에서 2위로 입상했었다. 2010년 봄에는 ‘YOU ARE BUDDHA’전을 개최하는 등 불교 용품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긴 불교문화의 가치가 현대에 감동을 주듯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준 정신적 문화적 불교문화를 이어 갈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혼자 갖고 있지 않겠다는 것,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가치를 나누는 거죠. 그래서 전 사회적 기업을 선택했어요.”
www.manja.co.kr
글=이상언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un82@buddhapia.com
2011-01-12 오후 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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