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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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불교 발전 위한 유일한 길”
인덕원 이사장 성운 스님
“사회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 창출은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가장 총체적인 복지다. 그만큼 중요하다.”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이사장 성운 스님은 고용창출 우수 100대 기업에 사회복지법인 중 유일하게 불교계가 선정된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불교 사회복지의 위상이 높아지고, 이웃 종교인과 무종교인에게 불교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종교편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덕원은 지난해 300여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 현재 35개 산하 시설에 50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노인학대 예방교육, 치매관리교육, 웃음치료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채용된 인력 중 50여명은 은퇴자 재고용이다. 성운 스님은 인력 채용에 있어서 특히 재고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령 은퇴라고 해도 55~60세다. 아직 한 참 일할 나이고, 그들이 가진 노하우가 소중하다. 인덕원에서 타인을 위해 친절과 봉사의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면 나이 종교 성별 직종 어느 것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인덕노인종합복지타운에는 ‘예수마을’ 과 ‘마리아의 집’으로 불리는 병실이 있다. 입소자 중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는 환자들을 위한 배려다. 예수마을에는 개신교 환자들이, 마리아의 집에서는 가톨릭 환자들이 목사ㆍ신부와 함께 예배를 본다.

1978년 삼천사로 온 스님은 진관동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쌀을 나누고, 옷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복지에 눈을 떴다. 또한 개신교가 사회복지를 통해 포교를 강화하고, 위상을 높이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욱 매진하게 됐다.

“평생 동안 부처님 말씀을 따르며 살아온 불자들이 나이 들고, 병들면 다른 종교 요양시설에 입소한다. 개신교 학교에서 교육받은 자식들의 영향과 불교계 요양 시설 부족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불자들이 나를 보며 눈물 흘릴 때 정말 가슴이 아팠다.”

스님은 안타까움에 한 숨을 내쉬면서도 지금처럼 불교 복지에 불이 붙고,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때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운 스님에게 불교 사회복지는 한국 불교의 미래이고,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유일한 길이다. 세상도 점점 불교의 실천을 원하고 있고, 실천이 뒤따라야 살아 숨 쉬는 종교가 된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부처님은 중생제도를 말했다. 이것은 중생복지를 말하는 것이며 결국 사회복지인 것이다. 수행과 실천의 병행이 중요하다. 사회복지는 불교가 발전하는 길이고 나의 원이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1-01-06 오후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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