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종단 소속 전국 사찰 법회 및 각종 행사에 정부관계자 및 정치인의 참석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월 4일 전국 본ㆍ말사에 각종 행사에 정부관계자 및 정치인 참석을 배제하고 축사 및 의전 시행을 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종무행정 지침’을 시달했다.
이번 종무행정 지침은 2010년 12월 30일 종무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으로 4일 시달과 함께 조계종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이날 시달된 지침에는 정부여당 외에도 야당 정치인과 기초ㆍ광역자치단체장의 참석도 배제토록 했으며 부득이 하게 참석했을 경우에는 축사나 좌석 배정 등 의전을 시행하지 않도록 했다.
당초 정부관계자 및 정부여당과의 대화 단절 뿐만 아니라 정치인 행사 참여를 거절한데 대해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석연 스님은 “종교단체로서 당이나 정치세력을 가르지 않고 정치적 색채를 띄고 찾아오는 정치인들을 반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