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5 (음)
> 종합 > 사찰
박재완 기자의 불교사진이야기-64. 부처님처럼 걷고 싶어라

어느 날, 새벽별 아래서 홀로 알게 된 세상이 길을 걷게 하고, 고독한 시간을 견디며 끊어낸 생각들은 아득한 시간을 건너온다. 그의 이름은 잊히지 않았고, 그 날 새벽하늘에 빛나던 별빛은 오늘도 빛나고 있다.
작년 12월 16일. 새벽별이 진 지리산 자락엔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들이 홀로 알게 된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무엇이 그들을 길 위에 세웠을까. 길 위에 방부를 들인 납자들의 화두는 ‘이뭣고’도 ‘뜰앞에 잣나무’도 아니었다. 그들의 화두는 ‘위기의 사바’였다. 고독한 시간이 길 위에서 그들을 기리고, 그들이 끊어낼 생각들이 아득한 시간을 시작하고 있었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아득한 시절, 홀로 알게 된 세상 때문에 고독해야했던 그를 떠올리며 새벽길을 걷고 싶다.
박재완 기자 | wanihollo@hanmail.net
2011-01-03 오후 6:2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5.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