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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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 수호 정부의지 불신”
조계사, 일요법회서 관변단체 난입 규탄
조계사가 일요법회에서 경내에 난입해 행패를 부린 관변단체를 다시 한 번 규탄했다.

조계사 부지주 도문 스님은 12월 26일 열린 일요법회에서 “동지 법회 때 관변단체 사람들이 경내에 들어와 탁자를 발로차고, 신도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올해는 10ㆍ27법난 30년 되는 날인데 그 모습이 재현된 것 같아 스님과 불자들 모두가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불교가 최근 정부와의 대립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이 아닌 민족문화유산을 보존해온 불교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홀대와 종교 편향적 태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문 스님은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무산, KTX역 통도사 변경 취소, 4대강 사업 예산 단독 처리가 정부ㆍ여당에 대한 불교계의 태도를 차갑게 만들었다며 이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도문 스님은 “불교문화재를 불교뿐만 아니라 국가의 문화재라는 생각으로 보존해 왔다. 더 이상 민족문화의 소중함을 모르는 정부와 여당에 기대하지 않겠다. 가난하고 소박하더라도 불교계가 스스로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법회의 진행을 맡았던 성진 스님은 “관변단체분들도 어린 시절 부처님 도량에서 물 한 모금 마셔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청량함을 떠올리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사 사부대중은 이 날 정부가 불교 폄훼를 중단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 중에는 여당 지지자도 있고, 야당 지지자도 있다. 하지만 불교계에 대한 이런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기 위해 총무원과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0-12-27 오전 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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