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조계사에 친정부 관변단체 소속 회원 20여 명이 난입해 행패를 부린 것과 관련해 조계사가 “정부가 관변단체를 동원해 불교를 폄훼하고 있다”며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조계사(주지 토진)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신도들의 신행활동을 방해 말고 신도를 불안케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사는 “조계종은 현 정부와의 마찰을 단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고자 108배 정진을 해왔다”며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친정부 관변단체까지 동원해 불교계를 폄훼해 또 하나의 국민분열을 잉태시키는 이명박 정부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한편, 22일 조계사에는 라이트 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녹색국민연합 등 자신을 친정부 관변단체 소속이라 밝힌 50~60대 남성 20명이 난입해 신도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탁자를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어 그들은 템플스테이정보센터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조계종과 스님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