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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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목사, 처치스테이 강행 방침 갈등 예고
한기총 회장 선출… 후보자 시설 템플스테이 반대 공약
한기총 회장으로 당선된 길자연 목사가 당선 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치스테이 강행 방침을 밝혀 불교계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길 목사는 템플스테이를 반대하고, 처치스테이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차기 대표회장으로 12월 21일 선출됐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제21-3차 실행위원회에서 길자연 목사는 유효투표 185표 중 125표를 얻어 59에 그친 김동권 목사에 승리했다.

보수 성향의 한기총 회장에 길자연 목사가 당선되자 불교계에서는 기독교와의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길 목사는 12월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처치스테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불교계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길 목사는 “기독교 영성, 기독교 문화를 국민들에게 알려서 오늘날 같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정신문화가 퇴폐한 시대에 국민정서 함양을 위해선 처치스테이가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내가 대표회장이 되면 이 문제를 공약대로 실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자연 목사는 후보시절 향후 5~6년간 처치스테이를 위해 정부에 3000억 원의 문화기금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길 목사는 이에 대해 “정부에 전적으로 지원을 의뢰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정부에서 볼 때 합리적이라면 우리에게 주면 되는 것이고, 또 지원이 없더라도 우리는 처치스테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 편향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교와 정부의 불편한 관계는 불교와 정부의 개별적인 문제로 안다. 대통령과 현 정권은 우리 기독교에 혜택 준 것도 없고 또 우리가 부탁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독교는 정교분리 원칙에 의해 신앙생활을 한다며 현 정권과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국민들의 오해가 불식되리 바란다고 강조했다.

길자연 목사는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불교의 템플스테이 운동에 일방적으로 후원하는 정부와 조율, 기독교에 해가 되는 일을 막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걸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특히 길 목사는 후보 시절 회장선출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전국 1천개의 기도원과 연계하는 처치스테이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문광부와 협의해 문화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길 목사는 2011년 1월 20일로 예정된 제22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대표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박기범 기자 | smile2@hanmail.net
2010-12-23 오후 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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