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아져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 전달될 것 같아 기쁩니다.”
방송인 한지민씨는 거리에서 진행된 모금 활동으로 지친 기색도 없이 시민들의 정성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활짝 웃었다. 12월 22일 인사동에서는 UN 국제 구호단체인 ‘한국 JTS’의 모금활동이 펼쳐졌다. 예술인 사회봉사모임인 ‘길벗’은 이번 모금에서 기획과 전체 진행을 맡았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굶어죽는 지구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였다. 굶어죽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온정의 손길을 내밀자는 취지다. 우리가 비만으로 고민하는 동안 지구촌 곳곳의 아이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날 모아진 성금은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간단한 질병도 치료받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분유와 이유식, 의약품을 전달하는데 쓰인다.
방송예술인들은 스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모금함을 들고 인사동 곳곳을 돌아다녔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좋아하는 방송인을 직접 만나자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금함에 정성을 보탰다.
이날 활동에는 배종옥, 김여진, 한지민, 최다니엘 등이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모금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한지민씨는 3년, 배종옥씨는 7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종옥씨는 모금 활동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제가 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매년 거듭 될수록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JTS의 모금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천원이면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배 씨는 7년째 이 활동에 참여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김병조씨와 함께 프로그램 전체 진행의 사회를 맡아 길을 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모금함 앞에 멈춰 세웠다.
전예서씨는 “날씨도 쌀쌀해서 모금 활동이 어려웠다. 커피 한 잔에 몇 천원씩 주고 마시고 있다. 오늘 커피 한 잔을 줄이고 아이들을 돕는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다니엘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금 활동이 종료된 후 자원봉사자들과 방송예술인들은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꼭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