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불교보다는 가톨릭교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자들도 불교 다음으로 가톨릭교회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11월 8일부터 열흘 간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실시했다.
응답자 중 41.4%가 가톨릭교회를 신뢰한다고 밝혔고, 불교는 33.5%, 개신교회는 20.0%로 나타났다. 2009년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종교기관인 가톨릭교회, 개신교회, 불교 순이었으나 올해는 가톨릭교회, 불교, 개신교회 순서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개신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7.6%, 불신한다는 응답은 48.4%로 조사됐다. 특히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개신교인 중에서도 16.8%의 비율을 보였다. 비개신교인의 신뢰도는 8.2% 수준에 그쳤다.
개신교회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는 응답은 불교 신자와 무종교인들에게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불자와 무종교인들은 각각 34.6%와 32.8%가 2~3년 전보다 개신교회를 더 낮게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시민단체, 언론, 정부, 사법부, 개신교회, 국회 중 종교별로 가장 신뢰하는 기관에 대해 불자들은 시민단체(61.8%)를 가장 신뢰했고 가톨릭교인 역시 시민단체(65.3%)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개신교회(47.5%)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개신교회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기독교인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5%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불교, 가톨릭교, 기독교 중에서 불자(12.5%)들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톨릭과 기독교인들의 정부 신뢰도는 7%미만에 그쳤다.
종교별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은 불자들은 69.9%가 불교라고 응답했고, 기독교인들은 77%가 개신교회를 가장 신뢰한다고 밝혔다. 가톨릭교인들은 100% 가톨릭교회라고 응답했다. 불자 중 25.7%는 가톨릭교회를, 0.7%는 개신교회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으며 60대 미만에서는 가톨릭교가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