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카톨릭 개신교 등 7대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종교 차별 금지를 위한 증오(혐오) 범죄법의 입법을 촉구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의장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12월 9~16일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에서 로마교황청 등을 방문한 뒤 귀국해 2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7대 종교 대표자들은 성명서에서 “다문화ㆍ다민족ㆍ다종교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인종, 문화, 종교 그 밖에 그 어떤 분야에서도 차별 또는 혐오로 인한 사회적인 불평등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증오(혐오)범죄법 등 입법 조치가 진행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7대 종교 대표자들은 사회적 소수자 인권보호를 빌미로 ‘동성애차별금지법’과 같이 우리사회의 전통적인 사상적 근간과 사회적 통념을 무너뜨리는 입법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7대 종교 대표자들은 “남북한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은 무모한 무력 행동을 중단하고 북녘 동포들의 기본적인 삶의 안정과 신앙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적인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북한인권 회복을 위해 북녘 동포의 인권 회복 활동 뿐 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충족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식량 및 생필품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종교인을 비롯한 민간단체의 남북교류 및 협력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해야 할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종교인의 남북교류와 지원활동까지 막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7대 종교 대표자들은 ‘선 규제 후 자율’의 현재 사학법을 폐지 후 ‘선 자율 후 규제’를 통한 사학진흥법 제정 등 교육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7대 종교 대표자들은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예수의 평화가 종교인은 물론 소외되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과 지구촌 곳곳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성명서를 끝맺었다.
종지협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카톨릭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일 천도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