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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웃종교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성탄트리가 불을 밝혔다.
조계종 사회부(부장 혜경)는 12월 20일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 일주문 앞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봉행하고, 이웃 사랑과 종교간 평화를 담은 성탄 메지시를 발표했다.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총무 김영주 목사 등 조계종 주요교역직 종무원, 조계사 합창단, 승가원 어린이, 일반 시민과 40여 취재진이 함께했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점등식에 앞서 성탄 메시지를 밝혔다.
스님은“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불교도들은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축하한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남북의 불안, 정치권 혼란으로 인한 상심, 평화와 관용을 위협하는 아집과 독선을 이겨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내 안의 오만과 이기심에는 죽비를 내려 영성을 일깨우고 이웃에게는 무한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가자.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로 살아 누구나 예수가 되고 부처가 되자”고 당부했다.
점등에 이어 조계종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은 캐롤송 ‘White Christmas’ ‘창밖을 보라’ ‘흰 눈 사이로’를 메들리로 합창해 성탄 분위기를 만들었다.
1999년 부터 일주문에 플래카드를 달아오던 조계종은 올해 성탄 트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은 성탄트리의 의미를“다른 종교에 대한 실천과 사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지 전통공예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탄트리는 2011년 1월 2일까지 점등 후 해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