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 단독처리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불교계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조계사 불자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국론분열, 안보불안, 종교분쟁 조장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12월 16일 발표하고 정부와 여당의 일련의 행태를 비판했다.
조계사 불자들은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교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독선이 소통부재와 일방주의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오판에 의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기본 책무다”라고 밝혔다.
조계사 불자들은 또 이런 지적이 불교도만의 피해의식은 아니며 대통령과 여당의 독단이 위태로운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땅을 지켜낸 역대 조사님들의 유훈을 받아 대통령과 여당을 제도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위한 큰 서원을 세우겠다”며 정부와 여당의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