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가 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안 강행 처리를 ‘국민을 종으로 취급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국민과 불자들에게 사태의 진상을 알리겠다고 천명했다.
12월 16일 화쟁위원회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외면하는 정부ㆍ여당의 일방적 예산 처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위원장은 도법 스님과 부위원장 원택 스님, 총무위원 법안 스님이 참석했다.
화쟁위원회는 4대강 사업 갈등 해결을 위해 국민적논의위원회 참여와 종교계 중재안 마련 TFT를 설치했지만 예산안 단독처리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화쟁위는 “우리는 그가 누구이든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외면하는 세력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겠다고 천명했다. 이제 국민이 나서서 주인으로 당당하게 야단을 쳐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쟁위는 앞으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ㆍ여당이 국민 앞에 발로참회할 수 있도록 회초리를 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과 불교도들이 이 문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화쟁위원회는 “국민적 염원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불교도의 충정을 받들어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로 했다. 조계종단으로서 국가와 사회 통합과 소통을 위해 화쟁불사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과 국민적논의위원회 지속 여부에 대해 화쟁위 위원장장인 도법 스님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안들을 더 세밀히 검토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쟁위원회는 10월 18일 4대강사업 국민적 논의기구를 공식제안한 뒤, 한나라당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2차례의 회의와 워크샵을 갖고 종교계 중재안을 마련해 12월 20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12월 8일 4대강 사업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자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비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