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의 ‘평화통일성지순례’ 가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다양한 코스 개발과 참여 확대는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민추본은 올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세미나를 참가 단체들과 함께 12월 15일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동국대 북한학과, 불교여성개발원, 연화사, 대불련, 조계종 원우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화통일성지순례 프로그램의 장ㆍ단점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08년부터 실시된 민추본의 평화통일성지순례는 기존 성지순례에 민통선 기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남북 불교 교류가 활성화 되면서 통일에 관심을 갖는 불자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통일성지순례’는 대중들에게 평화통일의 중요성에 쉽게 전달하는 민추본의 대표적 사업이다.
민추본은 이 날 평화통일성지순례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행사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 92.1%의 참가자들이 ‘아주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부족’과 ‘부족’하다고 응답한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코스 만족도에서는 다소 편차를 보였다. 건봉사, 도피안사 등 사찰과 강화평화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 등 북녘 땅을 직접 볼 수 있는 코스는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부근리 고인돌, 전등사 등은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 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의견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하현정 불교여성개발원 팀장은 “인터넷을 통한 소감 공유 등 참가자들간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대불련 간사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좀 더 많은 참가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미애 민추본 주임은 “설문조사 결과와 여러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 프로그램이 대중통일 사업으로 더욱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