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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제6기 고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스님은 12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6기 고시위원회 첫 회의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승가고시를 통한 승가교육의 변화를 강조했다.
지안 스님은 “수행자는 지식과 인격을 모두 갖춰야 한다. 승가고시를 내ㆍ외전을 두루 살필 수 있도록 강화해 출가자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교육원이 추진 중인 기본교육과정 개편과 연관해 승가고시가 불교와 사회 전반에 관한 포괄적인 출제로 변화하면 학인스님들도 자연스럽게 이를 따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과거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졌던 승가고시는 최근 조계종이 승가교육을 강화하면서 자격고시처럼 인식되고 있다.
스님은 “불교를 외호했던 문정 대비에게 보우 스님이 ‘승가고시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승가고시는 중요하다”며 “승가고시의 변화가 한국불교 중흥의 큰 힘이며, 승가교육 개선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안 스님은 “유명한 스님들의 TV법문을 본 불자 중에는 ‘한문 용어 좀 쉽게 풀어 달라’고 호소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불교가 우리 사회의 지식공간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지식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승가고시 출제경향을 한문경전 위주에서 불교 전반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위원장 지안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승가대학장 일귀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보각 스님, 선운사 승가대학원 재연 스님, 경주 정각원장 화랑 스님,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 법인정사 선원장 설우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 등 9명이 제6기 고시위원회 의원에 위촉됐다.
고시위원회는 12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연찬회를 열고 승가고시 유형평가와 고시출제위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