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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석가탑 금갔다
국립문화재硏, 원인 조사 중… 조계종 유감 표명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월 1일 중요문화재 정기 안전점검 실시 과정에서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기단석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발표했다

균열은 석탑 동측 상층기단 갑석(甲石) 부분에 길이 1320mm, 최대폭 5mm 규모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균열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1200년 전 조성된 석탑이 노후화ㆍ풍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진도 2.3~2.8의 지진이 있었지만 균열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다음 주 중 관계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지조사를 실시해 균열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석가탑 균열에 대해 조계종은 문화부장 효탄 스님 명의로 12월 4일 “불교 성보의 관리자로서 보존 역할이 미흡했던 바를 통감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입장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국보로 지정해 민족문화유산 보존 책임이 있는 국가의 관리가 소홀했던 점과 소관 기관인 문화재청의 관리 역량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불교문화ㆍ문화재를 단지 종교적 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전승되도록 지혜로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12-04 오전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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