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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 스님, <국행수륙대재> 펴내
최대 규모 삼화사 수륙대재 전과정 소개
<국행수륙대재>(조계종출판사 刊)


수륙재에 대한 최초의 본격 연구서가 나왔다.
미등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국행수륙대재-삼화사 수륙재를 중심으로(조계종출판사 刊)을 출간해 수륙재의 실제적 이론과 방법을 고찰했다.

미등 스님은 <국행수륙대재>에서 △수륙재가 기반을 두고 있는 소의경전 △수륙재가 거쳐 온 역사 △수륙재의 의례문과 현존하는 의례문 △현재 전해지고 있는 수륙재의 의미와 형식 등을 차례로 정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로 지내는 수륙재는 강원도 동해시 도타산 삼화사의 국행수륙대재다.
미등 스님은 이 책에서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라는 조선시대 수륙의례문에 근거해 3일 동안 치러지는 삼화사 수륙대재의 전 과정인 준비의식, 본의식, 회향의식을 시간 순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수륙재는 불교 의례인 만큼 일정한 틀과 형식이 있다. 시련의식, 대령의식, 괘불이운의식 등의 의식 절차 못지않게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등의 단과 시련소, 관욕소 등의 의식 시설 역시 중요하다.

<국행수륙대재>에서는 각 단과 소의 의미 그리고 구체적인 시설방법 및 진설의 내용 등을 일일이 설명하고 단방과 방문, 번 등의 내용도 예시로 보여준다.

또한 <국행수륙대재>는 구전에만 의존하지 않고 의식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과 의미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의 현장 사진 100여 컷을 의식 절차에 따라 보여주고 있다.
미등 스님은 “수륙재는 ‘물과 물에서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제사의식’이라고 정의 내려지나 정확하지는 않다. 수륙재라는 말 속의 수륙은 물과 땅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스님은 “수륙재는 성인과 범부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상징이다. 그러므로 수륙재는 성인과 범부, 깨달은 자와 미혹한 중생, 성스러움과 속스러움,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 모두가 둘 아닌 하나로 차별 없이 평등하게 한자리에 모여 법식을 베푸는 재회”라고 정의한다.

미등 스님은 책을 통해 수륙재의 방법론에만 주목하지 않고 수륙재가 갖는 의례의 내면에 있는 상징과 의미를 고찰해 수륙재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도록 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12-03 오후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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