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서 한국 원폭 2세 환우회 합천지부가 11월 28일 발대식을 가졌다. 원폭 2세 환우회의 지부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원폭 피해자 복지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해 원폭 피해자 2세 및 3세들의 복지와 인권 문제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 날 발대식에는 김봉대 한국 원폭2세 환우회 고문, 한정순 한국 원폭 2세 환우회 회장을 비롯해 하창환 합천군수, 조진래 국회의원, 연호사 주지 진각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폭 2세 합천 지부는 3월 1일 원폭 2세 환우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이 개소한 뒤 지역 사회에서 환우들의 인권과 복지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결성됐다.
합천 지부는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고 ‘한국 원폭 2세 환우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인권 선언문에는 원폭 2세 환우들에 대한 생계 대책과 의료비 지원, 사회에서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
노효석 한국 원폭 2세 환우회 합천 지부장은 “피폭 후유증의 대물림으로 고생하다가 이제야 원폭 2세 환우회 합천 지부를 창립하게 됐다. 이 문제는 우리와 후손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에서 원폭 피해자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