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가 주도하고 정부, 여야, NGO가 참여하는 4대강 논의기구가 출범해 11월 30일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참여주체와의 협의를 끝내고 ‘4대강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이하 4대강논의위원회)를 출범해 30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첫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4대강논의위원회는 당초 18일 구성 협의가 끝낼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당내 논의과정에서 번복했다 22일 오후 다시 참여키로 최종 결정하면서 수일 늦어지게 됐다.
30일 4대강논의위원회 본위원회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사회통합적으로 풀기 위해 △논의의 의제 범위 △합의 및 결정방식 △일정 등에 대해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본위원회는 △추진 측 2인(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 심명필 4대강사업본부장) △반대 측 2인(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4대강범대위 박진섭 집행위원장) △중립 측 3인(불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원불교 대표)으로 구성된다.
본위원회 산하에는 추진ㆍ반대ㆍ중립 측 실무자가 각각 4~6인씩 참여해 실무위원회를 구성ㆍ운영된다. 위원회 활동을 보조할 별도의 사무국도 꾸려진다.
화쟁위는 “본위원회 합의에 따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을 토론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안별 쟁점 타결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예산처리 등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예산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8일 아침 화쟁위는 정부(정창수 국토부 1차관) 여당(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민주당(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NGO(박진섭 4대강 범대위 집행위원장) 대표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훈삼목사)와 원불교(김대선교무ㆍ문화사회부장) 대표를 초청해 사회통합을 위한 4대강 국민적 논의기구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계종단에서는 간담회에 도법 스님과 법안스님(화쟁위 총무위원), 혜경스님(총무원 사회부장), 강영진 교수(화쟁위 실무위원․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4대강논의위원회를 구성에 전격 합의하고 4대강 문제를 사회통합적ㆍ화쟁적으로 풀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화쟁위가 준비한 ‘4대강논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발제를 듣고 △논의기구 구성방안 △논의 의제 범위 △합의 및 결정방식 △일정 등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