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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발전을 위해 늘어나는 종단 사업을 예산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도가 십시일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내겠습니다.”
11월 1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재정특보 겸 종책특보단장에 임명된 정념 스님(중앙종회의원)은 임명장 전달식에 이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불교가 사회ㆍ문화ㆍ복지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연구소ㆍ사업 등이 필요하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준비해 종단의 종책이 꾸준히 실천될 수 있는 재정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분담금을 인상해 재정을 확충하는 현실은 악순환이 되풀이 될 뿐”이라며 “종단의 여러 수익사업을 하나로 모아 신도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면 신도의 신심도 깊어지고, 신도교무금도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신도 한 사람이 1달에 1만원씩 1년에 12만원의 신도교부금을 내고 연간 500~600만원의 혜택을 종단에서 받아간다면 이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념 스님은 대중이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아 큰 원력을 이루는 경험을 낙산사 화재 복구 과정에서 이미 경험했다. 스님은 “낙산사 복원 불사는 어느 한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낙산사를 찾은 불자ㆍ국민이 기와 한 장이라도 마음을 모아 이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종책특보단장직 수행에 관해 “지금 10년을 고생해야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다”며 “특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협의해 미래지향적인 종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