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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은 이미 완성된 부처”
불광연구원 광덕 스님 선사상 조명
불광(佛光), 불일(佛日)이라는 단어는 수많은 경전에 등장하고 있다. 광덕 스님 또한 불광이라는 말을 사용해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다.

불광연구원은 13일 불광사 교육원에서 제5차 학술연찬회 ‘진리의 빛, 수행의 향기’를 열고 광덕 스님의 불광사상과 선사상을 조명했다.

이종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는 ‘광덕 스님의 불광사상’을, 황금연 박사(동국대 선학과 강사)가 ‘광덕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론’을 발표했으며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자유주제로 ‘이차돈의 가계와 신라의 불교수용’을 발표했다.

이종수 연구교수는 “광덕 스님은 전법의 명칭으로 ‘불광(佛光)’을 사용했다. 부처님의 광명이 이 세상에 온전히 비추어지는 세상, 즉 불국토를 꿈꾸며 ‘불광’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광덕 스님은 번뇌와 불안에 싸인 중생이 부처님의 빛을 맞이하려면 반야의 눈을 떠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교수는 “반야의 눈을 갖기 위해서는 반야바라밀염송과 보현행원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 법을 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금연 박사는 “광덕 스님은 중생을 ‘닦아야할 중생’이 아닌 ‘이미 완성된 부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본각이란 본래 깨달아 있어 다시 더 수행을 빌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며 당대 조사선자(祖師禪者)들의 ‘본래무사(本來無事)’를 표방한 ‘무수지수(無修之修)’를 말한다”며 “광덕 스님은 당대 조사선이 가진 측면을 그의 간화선 수행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스님의 강론에는 ‘깨닫기 위한’과 ‘깨달은’이란 말이 공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이어 “광덕 스님의 ‘깨달은 수행’은 성철 스님이 ‘출가하여 화두를 받아 오매일여의 경지를 거쳐 확철대오하지 않으면 아무도 깨쳤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 주장한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며 “‘확철대오하지 않으면’이라는 것은 깨달아야함을 명백히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11-16 오후 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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