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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센터(주지 현조)가 11월 15일 문을 열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국제선센터는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간화선을 내ㆍ외국인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제선센터는 2007년부터 총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돼 부지 2110㎡(638평), 지상 7층 지하 3층의 연건평 10만631㎡(3216평) 규모로 건설됐다. 설계는 국민대 김개천 교수가 황룡사 9층 목탑에서 착안해 설계했다.
국제선센터는 참선체험시설, 교육시설, 문화체험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내ㆍ외국인,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선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여기’라는 뜻의 금차선원(今此禪院, 선원장 효담)은 11월 1일 개원해 간화선 수행프로그램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현재 참선 수행반 회원은 96명이다. 참선 지도는 효담 스님이 9~11시 ,14~16시, 20~22시 3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간화선 수행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불교사상, 선의역사, 간화선 수행법, 삶과 수행을 주제로 이뤄진다. 매월 25일부터 첫째 주 수요일 강의 직전 까지 접수 받으며 회원제로 운영한다. 주말에는 비회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11월 24~30일에는 안국선원 수불 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선 집중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65세 이하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선센터는 외국인 간화선 집중 프로그램 활성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1박 2일, 2박 3일, 6박 7일 형으로 프로그램화해 외국인 수행센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장기체류 외국인을 위한 집중 수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주민을 위해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국제국장 원통 스님의 특별 담마토크도 열린다.
또 각 여행사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외국인을 유치할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공간에는 여행 중인 외국인들을 위해 숙소공간과 세면시설, 세탁시설 등에도 세심히 신경썼다.
중장기 프로그램으로는 각 문화권 별 주한 외국인, 외국 청소년, 각국 문화원과 한국 청소년, 지역주민과의 문화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봉축기간, 방학기간 등을 이용해 템플스테이를 연다.
매주 일요일 10시 30분에는 어린이를 위한 영어법회도 마련됐다.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1층에는 견지동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에 위치한 사찰음식점 ‘발우공양’ 2호점도 준비 중이다. 지하 1층 교육 문화관에서는 전통 사찰음식 강좌도 진행한다.
국제선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개선해야할 점도 산적해 있다. 국제선센터가 국고로 설립된 만큼 프로그램이 포교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 접근성이 떨어진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찾아가기 어려울뿐더러, 네비게이션 등에 등록이 덜 된 상태다. 그밖에 조계사 신도회와 약속했던 공간확보도 무시된 채 운영되고 있어 조계사 신도회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조 스님은 “조계사 신도들의 애환은 이해 하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여행사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차차 버스 노선도 확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