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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아카데미에서 이주외국인을 위한 활동에 대한 고민의 자리가 펼쳐졌다.
이주외국인 포교를 주제로 발표한 진오 스님은“다른 나라 문화가 공유 될 때, 그들의 문화가 수용될 때 다문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오 스님은 동화주의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외국인과 결혼이주민이 섞여 살고, 한국어를 배우고 잘한다고 해서 다문화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동화정책은 절대 다문화가 아니다. 사회통합이수제(법무부가 지난 2008년 6월 외국 이주민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우리 사회의 적응을 돕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것)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주의에 무게중심이 있다. 해외의 실패한 동화주의 정책을 본보기 삼아야 한다. 과연 한국사회가 다인종, 다종교, 다국어, 다문화 사회에 대한 고민과 의식수준이 있는가?”
진오 스님은 동화정책과 불교계의 미비한 지원과 관심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이주민 포교법과 대안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이날 아카데미에 참가한 스님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스님을 활용하라는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진오 스님은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 등 불교권에서 스님을 초청하고 활용하면 이주민 복지에 더 큰 효과가 있다. 이주민은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데, 자국출신 스님에 대한 존경과 정서적 친숙함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미 개신교계에는 몽골, 캄보디아, 중국인 전용 교회가 운영된 지 오래됐다”며 “종단 사회부가 공식적으로 각 국가 스님들을 초청하는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