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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4대강 복원하는 날 올 것”
경천대 사진전 여는 지율 스님, 전문·시민 사진작가 동참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이 11월 8일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되는 낙동강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열었다.

낙동강 제1 비경으로 꼽히는 경천대가 주제다. 경천대는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곳으로 4대강 사업 낙동강 공사구간에 포함돼 있다.

그동안 지율 스님은 세간에서 거의 잊히다 시피 했다. 스님은 천성산 사업비와 관련해 주요일간지와 진행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2009년 3월부터 상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님은 매일 상류구간을 오르내리며 조용히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되고 있는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왔다.


“이젠 천성산 때보다 더 많은 생명이 죽어가도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생명의 가치에 훨씬 무감각해졌어요.”

스님은 천성산 사태 당시 천성산 터널 공사가 지연되며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낭비되고 있다는 언론의 왜곡 보도에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4대강 사업으로 경천대가 파헤쳐지는 이 날에도 단풍인파로 설악산에는 8만 명이 몰렸다. 스님은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님은 “공사현장을 가니 하청업체 직원들이 공사가 지연되면 하루 얼마씩 손해보고 그 손해는 상위 업체가 아닌 말단 업체, 힘없는 사람들이 진다는 얘기를 하더군요”라며 “결국 바른 길이라도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이해에 따라 판단하게 되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어요”라고 말했다.

스님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록과 매체의 힘이다. 스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의 귀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전을 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스님 뜻에 공감한 이상엽, 최항영 등 전문 사진가 10명과 시민들이 1년간 힘을 보탰다. 이번 사진전 외에도 현재 지율 스님의 웹사이트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공사구간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
스님은 올 연말 전문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책을 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민들이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외쳐도 결국 스스로 깨달아야 해요. 이 사업은 언젠가 재검토 되고 재평가 받는 때가 올 것입니다. 누군가는 지금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4대강이 복원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11-11 오전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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