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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후임으로 진화 스님이 임명됐다. 직영사찰로 전환된 봉은사 주지의 종법상 명칭은 재산관리인이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은 11월 10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화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장 전달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기획실장 원담 스님, 총무부장 원담 스님 등 부장단 스님들은 진화 스님과 종무회의를 겸한 환담을 나눴다.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자승 스님은 진화 스님에게 ‘봉은사가 직영사찰로서 직영사찰령을 준수해 수도권 포교 등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진화 스님은 임명장 전달 후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새 재산관리인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총무원과 협조하고 봉은사 대중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쟁위가 직영사찰 운영과 관련한 권고안에서 ‘재산관리인의 종회의원 겸직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진화 스님은 함구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진화 스님이 종회의원을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화 스님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2년과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각각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광주 증심사 주지, 역삼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장,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송광사 기획국장, 봉은사 부주지, 14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15대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