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관련 중재안을 내놓았던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명진 스님의 직영전환 번복은 미리 알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화쟁위는 봉은사 새 주지로 부주지 진화 스님을 추천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는 11월 8일 인사동의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봉은사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 도법 스님은 “화쟁위는 9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 종무회의에서 봉은사 차기 주지 인사추천권이 위임될 예정이었다. 차기 주지로 부주지 진화 스님을 추천하기로 총무원과 봉은사간 공감대가 형성됐었다”라며 “왜 이런 상황까지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명진 스님의 돌발행동에도) 더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화쟁위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봉은사 주지인사 추천권을 위임 받으면 진화 스님을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쟁위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봉은사 신도회 임원들과 면담했다. 신도회는 이날 면담에서도 직영전환 철회와 명진 스님의 주지 재임을 촉구했다.
도법 스님은 “총무원과 봉은사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화쟁적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