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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이하 종단협)은 11월 4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불교 종단 대표들은 G20 정상회의가 지구촌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동체대비 자타불이의 정신을 실현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천태종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20여 종단 대표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등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혜정 정사는 개회사에서 “G20정상회의의 원만성취는 자국경제와 세계경제, 환율 안정과 경제 발전이라는 문제 해결에 있어 연기법에 의지한 중도라는 현실적이며 객관적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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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은 봉행사에서 “선진국들의 배타적인 모임이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나라들의 사정과 의견이 반영되는 모임,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빈곤해소와 경제발전에도 눈을 돌리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는 모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잘사는 나라들만의 화합이 아니라 지구촌의 국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G20 정상회의 참뜻은 부처님의 자타불이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도국들이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성장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종단협 공동부회장인 보선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은 “G20 정상회의가 물질의 발전 만이 아닌 마음의 풍요를 얻어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을, 종단협 공동부회장인 정산 스님은 “개도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보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