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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 아이들’ 아픔 달랜다
원폭피해 2세 환우 전문요양원, 지자체 예산 고심
불교계 원폭 피해자 쉼터인 합천 평화의집(원장 윤여준)과 합천군이 세계 최초로 원폭피해자 후손인 2ㆍ3세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최대 핵 피해국인 일본에도 없는 원폭피해자 2세를 위한 전문 요양시설이 한국에서 건립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 초 평화의집과 합천군은 건평900㎡ 규모의 전문요양시설 걸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과 보건복지부의 협조로 예산 5억원을 확보, 경남도에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건립을 신청했다.

중증장애인 전문요양시설이 건립되면 전국 원폭피해자와 2ㆍ3세 중 장애가 심한 중증장애인들이 우선 입소하게 된다.
한국 원폭피해자1세는 2010년 현재 2600여 명이 살아있고, 2세는 전국에 1만 여 명이 있다.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원폭피해자 2ㆍ3세들은 다운증후군, 골다공증, 무혈성괴사증, 암, 당뇨, 정신질환 등 각종 질환이 정상인에 비해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 이상 발병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원폭피해자 1세대와는 달리 원폭피해자 후손들에 대한 한일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나 지원이 전혀 없어 정부 차원의 의료 및 생계, 각종 복지혜택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3월 1일 국내외 빈곤 및 소외계층을 위한 구호단체 위드아시아(대표 지원)은 합천 평화의 집을 개원했다. 개원과 함께 장기 계획으로 ‘땅 한 평 사기’ 모금활동을 통해 합천 인근 부지를 마련, 원폭2세 환우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계획 추진했다.
전문요양시설 건립지 1만 3000㎡를 목표로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620㎡가 모금됐다. 땅 한 평 사기 운동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조계종 총무원 자승 스님 등 관심을 가지고 땅을 사면서 지자체와 국가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에서는 예산에 대한 부담으로 쉽게 건립허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위원장 혜진 스님은 “지자체에서 승인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운영비를 지자체에서 매년 7억원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승인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현행법에는 원자폭탄 피해자와 피해자 자녀를 위한 지원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가 되지 않아 정부로부터 법적인 근거에 따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혜진 스님은 “정부와 국민의 관심으로 추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준 원장은 “환우2세를 위한 운동은 이제 시작이다.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에서 모금운동을 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땅 한 평 사기 운동: 1구좌 1평에 5만원, 농협 301-0063-8703-21 예금주 아름다운 동행
합천 평화의집은 3월 1일 개원 후 각계의 관심과 후원을 받고 있다 평화의집 내부에 후원자들과 그 내용들이 적혀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10-30 오전 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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