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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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리학에서 본 불교명상
불교 본래의 가르침은 합리적 사고로 일관



불교는 세계 4대 종교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불교의 사상은 단순한 종교적 개념을 넘어 현대인들이 지녀야 할 합리적 사고로 인식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번뇌를 씻어 버린다’ ‘집착을 떠나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등 불교의 근본에서 유래하는 이런 말들은 특정 신앙과 종파를 떠나 이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안도 오사무 또한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 중 한사람이다. 그는 오랫동안 불교 명상 수련을 해 온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로서, 임상 현장에서 불교명상을 적용하며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저자는 “근대의 합리적 정신에 익숙한 현대 지성인은 불교를 ‘과학적이지 않은 지식’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한 태도는 선과 불교의 가치를 왜곡하는 시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불교 본래의 가르침은 근대적 정신과 전혀 모순되지 않은 합리적 사고로 일관돼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는 반면, 그에 어울리는 마음의 풍요로움은 빈곤한 시대이다. 현대사회에 과학적·합리적 세계관이 점점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선진국들은 점차 ‘마음’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서양에서 ‘마음’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선(禪)과 불교의 명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티베트 불교의 고승 달라이 라마는 현대 서양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현재 전 세계 67개국 선 센터가 있고,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에만 150곳 이상이, 미국 전역에는 700곳이 넘는 선 센터가 있다.

‘마음’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치료와 마음 치유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치료는 이제 단순히 정신적 질병을 치유하는 차원을 넘어 자기성장과 자기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심신의 치유로 범위를 넓히게 됐다.

또한 심리치료의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불교에 대한 심리학적 재해석을 통한 접근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상황은 자연스레 동양의 명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됐으며, 이제는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서양 문화와 동양의 명상이 그 접점을 찾는 다양한 연구 결과물이 발표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주목하며 불교 명상을 현대의 심리학적 입장에서 다시 재해석 했다. 저자는 우선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검토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불교의 심리치료적 구조와 특징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불교 명상과 현대 심리치료의 접점에 등장하는 중요한 기본 개념들을 고찰하면서 현대 심리치료로서의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밖에 불교와 심리치료의 관계를 이론적 측면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며, 현대의학에서 명상과 좌선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응용되고 시도되고 있는지도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불교와 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자각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 검토했다.

불교 명상은 심리적인 대상이나 장애를 그 자체로 허용하고 수용한다. 또한 무언가를 통제하려 하지 않고 존재하는 그대로 지켜봄으로서 그 본질을 통찰한다. 이러한 불교 명상의 특징이 오늘날 심리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불교는 이제 자신의 본성에 대한 자각을 목표로 하는 심리치료적 가르침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저자 안도 오사무는 하나조노 대학 사회복지학부 임상심리학교 교수이며, 정신과 의사이다. 현재 일본 자아초월심리학·정신의학회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성스러운 체험> <명상의 정신의학> <영성의 심리학> 등과 <명상과 융 심리학> <트래스퍼스널 심리학·정신의학> 등의 다수의 역서가 있다.

심리치료와 불교|안도 오사무 지음|인경·이필원 옮김|불광출판사 펴냄|1만6000원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10-22 오전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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