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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편향 사업이란 명목으로 대구시에 팔공산 역사공원조성사업 취소 압력을 넣어 사업을 무산시킨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가 이번에는 정부 핵심 관광사업인 템플스테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기총은 최근 ‘국고지원 템플스테이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템플스테이 국고 지원은 특정종교 재정지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기총은 “템플스테이는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었으나 초대형 건물을 짓는 등 특정 종교 포교로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비율이 10% 수준으로 분명히 실패한 사업임에도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막지 못하면 한국 교회가 엄청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각 교회에 배포하고 이를 상영했다.
대기총은 지난 5월 27일 대구지역 700여 목사들이 참여한 연합기도회에서 “동화사 대불 조성 이후 대구지하철 사고가 발생했다”, “지장보살은 사탄이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대기총은 10월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정부의 템플스테이 지원 저지를 결의하는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또 대기총은 템플스테이가 운영되는 100여 개 지역의 기독교연합회와 연대해 기도회와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 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처에도 나서기로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기총의 이러한 행위가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대사관 들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등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위기의식과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대기총은 동영상 등을 통해 “템플스테이 사업을 막지 못하면 불교는 계속 성장하게 될 것이므로 심각한 위기의식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이를 ‘영적전쟁’으로까지 표현했다.
10월 3일 문제의 동영상을 기도회에서 상영한 이상민 목사(서문교회)는 8월 26일 국민일보의 기사에서 “팔공산 불교테마공원의 핵심은 사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기 위한 수련원과 불교전시관 건립에 있었는데 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 동화사(주지 성문)가 주축이 된 민족문화수호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원장 진필, 이하 민문수비)는 “근대 유적지 사업에 막대한 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개신교계가 전통문화와 관련된 지원 사업을 막고 나섰다”며 불교폄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밝혔다.
민족문화수호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개신교의 근대유적지 사업으로는 경북 영천 자천교회 한옥교회당 개발 사업(40억원), 충남논산ㆍ강경 기독교 성지순례 코스(문광부 300억원 예산 신청), 경남 진해 항일순교자 주기철 목사 기념관 사업(25억원), 광주양림동 선교유적지 사업(245억원) 등 전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 개신교 측 입장을 반박했다.
민문수비는 이번 대기총의 템플스테이 예산 저지 운동에 대해서는 “동영상 상영 등에 법적 대응하는 한편 12월 1일 대구ㆍ경북 지역 12개 종단 사찰, 16개 신행단체들이 연대하는 대구불교총연합회를 창립하고 대기총의 조직적인 압력 행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